KT 롤스터가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영호가 살아나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2승2패로 6개 팀이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KT는 승리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이영호를 또 다시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영호가 승수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5 시즌 내내 애를 먹이고 있는 테란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영호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 5주차 삼성 갤럭시 칸과의 대결에서 4세트에 출전, 테란 김기현을 상대한다.
이영호는 2015 시즌 6승10패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테란전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영호는 5번의 테란전을 치러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삼성 노준규에게 패한 이후 최지성에게 졌고 진에어의 김도욱을 꺾으며 연패는 떨쳐냈지만 3라운드 들어 문성원과 이신형에게 또 다시 연패를 당하고 있다. 만약 테란전에서 이영호가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 8승8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영호가 갖고 있는 테란전의 문제점은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테란을 상대로는 버텨낸 뒤에 200을 몰고 나가면 됐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은 가장 기동성이 좋은 종족이고 견제 능력이 빼어난 종족이다. 이영호가 좋아하던 메카닉 체제를 구사하기에는 스타2에서 테란은 공중과 지상이 완벽히 분리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영호가 상대하는 김기현은 이번 시즌 테란전을 두 번 치러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정훈과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조중혁에게 패하면서 김기현도 기동전에는 그리 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바 있다.
KT도 이영호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이영호를 4세트에 배치한 것이 그 의미로 꼽힌다. 이영호가 이번 시즌 가장 자주 출전했던 '데드윙'에 배치함으로써 팀이 이기고 있을 때에는 마무리를, 지고 있을 때는 구원투수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가 고질적인 테란전 부진을 떨치면서 KT의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