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1R 결산] '여름의 강자' KT, 봄에도 힘썼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2702570139865_20160227052854dgame_1.jpg&nmt=27)
KT는 스프링 시즌에 돌입하기 전 미드 라이너와 서포터 포지션에 변화가 일어났다. '나그네' 김상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고 '피카부' 이종범이 외국 팀으로 가겠다며 서포터 자리가 비웠다. 미드 라이너로 '플라이' 송용준을 영입한 KT는 서포터로 '하차니' 하승찬과 '이그나' 이동근을 동반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월드 챔피언십에 올라갔던 세 명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전력을 유지한 KT는 스프링 시즌에 SK텔레콤 T1, 락스 타이거즈와 함께 3강에 오를 것이라 예상됐고 실제로도 2위를 차지하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KT가 6승3패를 기록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이 일찌감치 팀에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복귀한 지 1년만에 치른 첫 경기부터 럭스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송용준은 이후 질리언을 자주 꺼내면서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려고 노력했다. 대부분의 미드 라이너들이 빅토르와 리산드라, 룰루, 코르키,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돌려 쓰는 것과 달리 송용준은 질리언을 위시해 아리, 카사딘까지 선택하면서 밴으로 막기 어려운 선수로 입지를 다졌다.
KT는 독특한 시도도 보여줬다.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세트에서 김찬호가 람머스를 가져가면서 승리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KT가 진부한 픽밴만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줬고 이는 CJ와의 2세트에서도 람머스를 택하면서 변수 만들기를 또 다시 시행했다.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과 '애로우' 노동현의 꾸준함은 KT가 올해 스프링 시즌에도 강력할 수 있었던 발판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공격형 정글러가 대세인 시점에 발 빠르게 적응했던 고동빈은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 원거리 챔피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노동현은 루시안, 칼리스타, 코르키 등 대세 챔피언을 안정적으로 다루면서 힘을 실었다.
1라운드에서 강팀에게는 약했지만 약한 팀에게는 패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승수를 올린 KT가 2라운드에서는 강팀마저 잡아내면서 봄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