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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1R 결산] 4승의 CJ, 발전 속도 기대 이상

[롤챔스 1R 결산] 4승의 CJ, 발전 속도 기대 이상
CJ 엔투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스프링에 앞서 기존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아마추어 신인인 '운타라' 박의진과 '버블링' 박준형, '스카이' 김하늘을 영입했다. 그나마 해외 경험이 있는 '크레이머' 하종훈으로 무게감을 더했으나 다른 팀에 비해 약한 전력으로 평가 받는 것이 사실이었다.

건재한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CJ라는 이름에서 오는 기대감은 초반 대진운에 고개를 숙였다. CJ는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나 2대0의 스코어로 완패했다. '강한 상대였으니까'라는 가정은 무력한 패배까지 덮어주진 못했다. CJ의 시작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1승이었다. CJ는 롤챔스 2016 스프링 2주차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챙겼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이즈리얼이 돋보였고, 베테랑 '매드라이프' 홍민기 또한 알리스타로 0데스 1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운타라' 박의진이 인터뷰에서 "1승 이후 더 이기고 싶어졌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CJ에게 1승은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은 결과로도 나타났다. 스베누전 이후 CJ는 3승 3패로 50%의 승률을 달성했다.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다. 패배한 3경기 중 2경기는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승리는 LCK 경험이 전무했던 CJ 선수 개개인에게 더없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톱 라이너 '운타라' 박의진은 뽀삐라는 자신만의 카드를 만들어냈다. 박의진이 MVP를 차지했던 3개의 세트는 두 세트는 뽀삐를 플레이한 판이었다. 박의진의 뽀삐는 7주차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2번 금지됐을 정도로 강력한 견제 대상으로 올라섰다.

초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던 '버블링' 박준형은 그레이브즈라는 대세 챔피언을 사용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미드 라이너 '스카이' 김하늘 또한 트위스티드 페이트라는 금지 카드를 만들어냈다. 거기에 룰루, 질리언 등의 챔피언들을 기용하며 팀플레이를 배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크레이머' 하종훈은 CJ의 리빌딩의 주역이다. 실제로 하종훈이 보여준 경기력은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라 평해도 아쉽지 않다. 하종훈은 칼리스타와 루시안, 이즈리얼, 코르키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종훈의 1라운드 KDA는 5.18로 준수했고, 킬 관여율은 74.9%로 13명의 원거리 딜러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경험이 많은 '매드라이프' 홍민기와의 호흡도 점점 맞아들어가고 있다.

홍민기에 대해선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강제 전성기'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어느 때보다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홍민기는 현재 CJ의 핵심이다.

1라운드 CJ를 성장시킨 건 승리였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CJ는 경쟁이란 관문 앞에 선다.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과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2라운드 로스터에 포함됐다. 또한 CJ는 1라운드 도중 과거 CJ 엔투스 블레이즈에서 활약했던 정글러 '데이드림' 강경민을 추가 영입했다.

홍민기를 제외하고 모두 경쟁 상대를 갖춘 CJ는 내부 플래툰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도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준 CJ가 2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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