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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이슈 결산] '초스피드' 락스, '진빼기' 진에어…경기 시간으로 본 팀 특성

락스 타이거즈.
락스 타이거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스프링 1라운드는 속도가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글러의 레벨이 빨리 오를 수 있도록 조정되면서 정글러는 라이너급 성장을 보였고 이를 통해 대규모 전투 시점이 빨라졌다.

이러한 환경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팀은 정규 시즌 9전 전승을 달린 락스 타이거즈다. 공격형 정글러로 알려진 '피넛' 윤왕호를 급속 성장시킨 락스는 이번 시즌 19세트를 치르면서 세트당 평균 경기 시간이 31.6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긴 세트들의 평균 경기 시간은 30.4분으로 엄청난 속도전을 수행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최단 시간에 경기를 끝난 CJ 엔투스와의 2세트는 22분만에 마무리되기도 했다.

롤챔스 1라운드 팀별 평균 경기 시간.
롤챔스 1라운드 팀별 평균 경기 시간.

가장 경기를 오래 끌고 간 팀은 단연 진에어 그린윙스다. 진에어의 평균 경기 시간은 42분으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40분을 넘겼다. 이긴 경기 평균 시간은 43분이며 패한 경기는 그나마 2분 단축된 41분이다. 진에어의 경우 난전을 유도하기 보다는 대치전을 치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번 시즌 최장 시간 경기였던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시간 경기는 난전이 아닌 대치전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교전에서 승부가 결정지어졌다. 락스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경기 시간은 대체로 비슷했다. 대부분 37분과 38분 사이에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시간과 성적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전승 행진을 이어가는 락스 타이거즈가 최단 경기 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시간이 짧은 순서로만 봤을 때 2위는 콩두 몬스터(정규 시즌 9위), 5위는 스베누 소닉붐(정규 시즌 10위)가 차지했다. 콩두 몬스터와 스베누 소닉붐은 다른 팀들을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하위권 팀들이 이길 때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통계와도 일맥 상통한다. CJ와 콩두, 스베누는 이긴 세트에서 플레이 시간이 평균 41분을 넘기면서 한 세트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줬다. 8위인 아프리카 프릭스는 패한 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이 40분에 달하면서 진에어에 이어 두 번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팀으로 등극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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