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영 전 감독은 필리핀 클락에 '에듀 케어'(http://www.educare21.com)라는 유학원을 세웠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에듀 케어는 단순히 영어를 익히고 명문대에 가기 위한 유학원은 아니다. 게임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절제된 생활 속에서 자율적으로 조율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에듀 케어는 신체 활동을 최우선으로 했다. 골프, 승마, 수영 등 필리핀 현지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게임과 인터넷에 대한 과몰입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체 활동으로 몸이 만들어지면 게임하는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면서 영어 등의 학업이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들은 프로게이머로 성장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한다.
정수영 전 감독은 "게임 과몰입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금지시키는 학부모가 있는데 그러면 아이는 게임을 그만하는 것이 아니라 숨어서 몰래 하게 되고 반항심을 키운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 과몰입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게임을 아주 잘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예전에 무식한 방법으로 게임을 했던 스스로가 한심해 보이게 되는 시점이 온다. 그 타이밍에 흥미를 가질 만한 다른 대안을 자연스럽게 제시하면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