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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식의 e런 이야기] 부진했던 FeCC…AG 위한 경험으로 삼길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5일 동안 열렸던 피파e콘티넨탈 컵(FeCC) 2023이 마무리됐다. 태국의 강호 페이즈 클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kt 롤스터와 팀 엘리트는 4강에서, 미래엔세종은 패자조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4 태극마크를 단 곽준혁과 박기영도 출전했다. 3인 엔트리제로 치러진 FeCC에서 곽준혁과 박기영은 각각 kt 롤스터, 미래엔세종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4승 3패와 4패의 기록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러진 국제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사실 이번 FeCC 2023에 한국 팀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전했다. 지난해 eK리그 챔피언십 출범 이후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급상승했고, 올해 열린 두 번의 EA챔피언스 컵(EACC)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경쟁 상대들도 출전했던 대회였기에 더욱 중요했다.

그러나 일단 이번 FeCC에서만큼은 두 명의 국가대표인 곽준혁과 박기영 모두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중계 중에 선수들의 심장 박동 수치가 화면에 노출이 되고는 했는데, 곽준혁과 박기영 모두 대부분의 경우에서 상대 선수보다 높은 심장 박동수를 나타내며 평소보다 더 긴장한 듯 보였다. 해설을 맡은 국가대표 사령탑 신보석 감독 또한 중계 도중 이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피파온라인4 선수들에게는 최근의 이런 많은 관심이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신보석 감독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최근의 이런 높아진 관심으로 더욱 책임감이 생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책임감과 그로 인해 생기는 부담감은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두 국가대표 선수가 보여준 이번 FeCC에서의 다소 아쉬운 결과 역시 이런 부담감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국제대회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아시안게임을 위한 좋은 경험을 삼을 필요가 있다. 아픈 결과지만, 분명 배울 것이 남은 소중한 기회였다. 본선에서 금메달 경쟁을 할 선수들, 혹은 그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미리 맛봤다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패치 버전이 아닌 아시안게임에 사용될 패치 버전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볼 수 있던 것도 좋은 기회였다. 아시안게임은 지난 5월 적용됐던 초기 9차 넥스트필드 버전으로 치러진다. FeCC 2023 또한 같은 버전이었다.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이후 오랜만에 실전에서 초기 9차 넥스트필드 버전을 경험한 것 또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듯 2023년 피파온라인4 프로 무대 최강을 가리는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곽준혁과 박기영. 이제는 대망의 아시안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태극마크라는 무거운 무게감을 느끼고 있을 두 선수가 이번 FeCC에서의 부진과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아시안게임에서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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