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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변화란 언제나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따릅니다. 변화의 크기가 클수록 두려움의 지수는 더욱 커지게 마련이죠. 마음 속으로는 도전과 변화를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현실에서는 대부분 안주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의 삶도 충분히 만족하기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꺼려하죠.

e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MBC게임이 없어지고 난 후 새로운 게임 채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감지했지만 그 누구도 쉽게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e스포츠가 전성기였을 때보다는 분명 무언가 부족했지만 게임 방송국이 하나인 지금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러나 e스포츠 종목이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방송국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 의존하던 e스포츠 시장이 아니었던 것이죠. 수많은 종목들이 생겨났고 더 이상 케이블 게임 방송 하나만으로는 모든 e스포츠 종목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던 중 용기 있는 누군가가 또 하나의 게임 방송국을 개국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너무나 필요했지만 위험 부담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누구 하나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일을 스포츠 전문 채널인 스포TV가 해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도전에 대한 대가는 혹독할지도 모릅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숱한 오해를 받았던 스포TV 게임즈. 지금도 여전히 스포TV 게임즈는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도대체 스포TV 게임즈는 왜 e스포츠 방송국을 개국하게 된 것일까요? 시장에 퍼져있는 수많은 궁금증과 질문에 대해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이재명 대표의 속 시원한 답변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포TV는 반쪽 짜리 게임 방송국?
스포TV 게임즈가 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e스포츠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경기장이었습니다. 스포TV가 시즌 프로리그를 일주일에 이틀 방영했을 때 제대로 된 관람 환경조차 갖춰지지 않았던 신도림 경기장에서 리그를 진행했고 많은 팬들이 불만을 토로했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스포TV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의지로 정한 경기장은 아니었지만 어쨌건 팬들에게 불편함을 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팬들이 관람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경기장을 지어야 했죠.

그때 이재명 대표는 넥슨이 많은 고민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도타2,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수많은 게임들의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송국이 하나였기 때문에 이 많은 리그를 모두 소화하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죠.

"서로 필요했던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경기장이 필요했고 넥슨은 자신들의 게임 리그를 프리미어 시간 대에 소화해 줄 수 있는 방송국이 필요했고요. 넥슨과 서로 신뢰를 쌓은 뒤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결국 넥슨은 강남에 e스포츠 경기장인 아레나를 지었고 스포TV 게임즈에서 열리는 모든 리그는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협력 관계가 됐습니다. 이는 서로를 믿는 엄청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스포TV는 더 많은 오해와 걱정을 들어야 했습니다. 우선 넥슨과 파트너십이 깨지게 되면 경기장이 없는 상태에서 스포TV 게임즈는 더 이상 채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시작부터 반쪽 방송국이라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걱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어떤 일을 계기로 넥슨이 더 이상 우리 경기장에서 방송을 만들지 말라'고 말하면 저희는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가벼운 파트너십으로 이렇게 큰 일을 진행하지는 못했겠죠. 지금은 그저 ‘믿어달라'는 이야기만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넥슨과 스포TV 게임즈는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윈윈하는 파트너의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하루, 이틀 쌓은 신뢰만으로는 절대로 시작할 수 없던 일이기에 현재 스포TV와 넥슨은 최고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양측 모두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는 약속으로 걱정스런 눈길로 스포TV와 넥슨의 협력 관계를 바라보던 사람을 안심시켰습니다.

◆온게임넷과 좋은 동반자로 성장할 것
이재명 대표는 온게임넷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너무나 솔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아직은 라이벌도 경쟁도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현재 온게임넷은 최고의 게임 방송국이고 스포TV 게임즈는 이제 막 시작하는 방송국인데 경쟁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었습니다.

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뭐든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해야 경쟁이 되죠(웃음). 이미 마라톤 완주 직전에 있는 온게임넷과 이제 겨우 출발선상에서 총소리 듣고 출발한 스포TV 게임즈를 비교하고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요. 지금은 그저 좋은 동반자로 성장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온게임넷과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오게 된다면 스포TV 게임즈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스포TV 게임즈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내가 살기 위해 너를 죽이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호 보완하면서 각자의 일에 충실하다 보면 오히려 e스포츠 시장이 더 커지고 두 방송국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드림팀'과 함께 결과로 보여줄 것
스포TV 게임즈는 우선 피파온라인3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과연 그들의 도전이 걱정처럼 무모했는지 아니면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될지 생각보다 금방 결과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스포TV 게임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주인의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 처음 시작하는 만큼 어떤 리그든 자신들의 리그라는 생각으로 모든 열정과 진심을 다해 뛸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그들이 계속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주력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현재 스포TV 게임즈는 ‘드림팀'을 구성했어요. 왜 ‘드림팀'이냐고요? 구성원들 면모가 화려해서가 아니에요. e스포츠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죠. 과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이 꿈 꾸고 있는 것은 하나에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기적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스포TV 게임즈는 이미 성공한 것 아닐까요?"

당장은 서툴지도 모른다며 일단은 무조건 예쁘게 봐 달라는 애교 섞인 이재명 대표의 부탁에서 현재 스포TV 게임즈를 이끌어 가는 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대표와 직원의 관계가 아닌 e스포츠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갈 리그에 대한 기대감마저 들었습니다.

"업계에 수많은 오해와 억측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변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요. 우리가 얼마나 e스포츠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을 해 나갈 것인지 보여주면 됩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겠습니다."

반쪽 짜리 방송국이 아니냐는 ‘돌직구'를 던져도 기분 나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그런 생각 할 수 있다"며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이재명 대표. 그래서인지 그가 활짝 웃으며 자신의 동료인 ‘드림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얼마나 이재명 대표가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포TV 게임즈 이재명 대표 "'드림팀'이 만들 e스포츠 세상 기대하세요"

"진심은 결국 통해요.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드림팀'이 만들어갈 세상에 관심 가져주시고 기대해 주세요. 조만간 스포TV 게임즈와 함께 e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세상과 꿈을 경험하실 거에요.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ps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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