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프로필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조중혁. 수줍은 듯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일 GSL 경기가 있었지만 스케줄 조절에 실패해 프로필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조중혁을 배려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한 뒤 프로필 촬영 현장에 와도 된다고 배려를 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계속 걱정이 됐다. 프로필 촬영도 처음 해보고 당일 경기도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당연히 촬영에 임하는 태도가 좋지 않을
2015-03-14
지난 2월에 시작된 솔로킹 토너먼트가 지난 8일 4강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미드 라이너 '갱맘' 이창석이 나진 e엠파이어의 원거리 딜러 '오뀨' 오규민을 2대1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석은 12강에서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을 제압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최종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솔로킹 토너먼트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이창석은 솔로킹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날마다 독특한 이슈를 몰고 왔다. 스트리밍
2015-03-11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5 시즌1이 3월 14일 개막합니다.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경기 방식은 물론이고 리그 운영 시스템도 완전히 환골탈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부분입니다. 넥슨은 12에 든 선수들에게 매달 100만원이라는 지원금을 주는 대신 프로게이머로서 보여줘야 할 다양한 활동을 하게끔 만들면서 선수들에게도 리그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성원으로서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2015-03-08
리그 오브 레전드는 기본적으로 5대5 경기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다양한 경기가 가능하지만 공식 대회는 모두 5대5로 진행된다. 5대5 경기에서는 개인기를 자랑하기가 쉽지 않다. 미드 라이너나 톱 라이너의 경우 1대1로 싸우면서 솔로킬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전투에서 동료들의 협조가 이뤄지는 가운데 킬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팬들은 1대1로 진행됐을 때 누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특별한 행사가 있
2015-03-04
액션토너먼트가 또 한번 팬들을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팬들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던 네오플은 이번 결승전은 액션토너먼트 사상 처음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합니다. 그것도 프로리그 결승전이나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잠실실내학생체육관에서 말입니다. 큰 무대로 옮기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주최측이 무대를 큰 곳으로 옮기게 되면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비용은 제쳐 두고라도 인
2015-02-26
'슬램덩크'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안한수 감독은 지도자로서 큰 실패를 경험한다. 대학 시절 유망주였던 조재중이라는 에이스가 미국으로 떠난다고 했을 때 막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안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에 염증을 느낀 조재중은 국내 무대가 좁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조재중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비디오를 본 안 감독은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무엇보다도 대체 이 팀은 뭐냐? 각자 제멋대로 플레이할 뿐 모든 게 엉망이야"라는
2015-02-25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역사는 1등만 기억한다고도 하죠. 특히 프로 스포츠에서는 승자와 패자에 대한 대우가 명확하게 달라집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단 한 경기에서의 승부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이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때로는 이런 요소들이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정규 시즌에서는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LA 다저스 에이스 커쇼가 포스트 시즌
2015-02-23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는 오랜만에 케이블 게임 채널을 통해 중계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리그였다. 2012년 티빙 스타리그에서 허영무(당시 삼성)가 정명훈(당시 SK텔레콤)을 꺾으면서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공식 대회로서 스타1 리그는 막을 내렸고 햇수로 3년만에 온게임넷을 통해 스타1 리그의 결승전이 다시 중계됐다. 결승전 매치업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4강에 올라온 멤버들이 모두 테란으
2015-02-21
e스포츠 리그와 축제를 접목시키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열어 보면 녹록지 않습니다. 시너지가 나기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리그도, 축제도 모두 망가집니다. 차라리 리그와 축제 중 하나만 집중해서 기획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성공하기 쉽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은 한 마리 토끼를 잡는 것보다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2014 그랜드 파이널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
2015-02-17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바로 게임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다. 저변 확대와 e스포츠 리그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e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저변 확대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역으로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게임의 e스포츠 리그는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 꾸준하게 리그를 열고 있는 게임들은 아마추어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국 PC방 대
2015-02-13
"현직 개발자가 프로게이머와의 1:1 대결에서 승리한다."모르는 분들이 이 문장을 접하면 그저 "에이~"라는 불신 가득한 눈빛으로 '창닫기' 버튼을 누를 지 모르겠으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습니다. 작년 액션토너먼트(이하 액토) 2014 SUMMER에서 펼쳐진 이벤트전 경기의 요약이죠. 밸런스 담당자 신철우 개발자가 개인전 결승 진출자인 최우진 선수를 1분만에 '실신' 시켜버린 이 사건은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들의 심리적 지위 상승과 함께 향후 몇 달
한국에서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와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공통점이 있다. 순위표를 보면 삼성 프로게임단이 운영하고 있는 두 팀이 공히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5 시즌에서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은 6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나진 e엠파이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삼성 LoL팀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경기 내용도 기대 이하다. 시
2015-02-10
라이벌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동안 대부분 리그들은 라이벌 구도를 통해 성장해왔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더했다. 항상 최고의 이슈는 라이벌의 맞대결 성사 여부였다. 행여나 결승전에서 라이벌들이 만나게 되면 현장 집객부터 시작해 그 리그는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저그와 테란은 항상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임요환과 홍진호가 '임진록'을 만들었고 뒤를 이어 이영호와 이제동이 '리쌍
2015-02-08
지난 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끝난 뒤 많은 선수들과 코치들이 외국행을 선언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에 속한 팀에 입단하면서 제2의 한류 열풍이 불었다. 중국과 함께 대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LMS에도 한류 열풍이 이어졌다. 타이페이 어쌔신(TPA)에는 나진에서 활동했던 심성수 코치가 감독으로 갔고 '구거' 김도엽은 팀의 에이스로 활동 중이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부터
2015-02-07
지난 주 수요일부터 5일 간 한국 매체로서는 유일하게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타이페이를 취재했다. IEM 대회는 9년 동안 진행 중이며 유럽 대회인 드림핵과 함께 e스포츠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IEM을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을 돌면서 한국은 왜 오지 않는가였다. 한국은 e스포츠라는 종목을 처음으로 만든 곳이며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넥슨 아레나 등 e스포츠 중계를 할 수 있는 최
역대급 명경기가 속출했습니다. 개인전 안성호 vs 정재운의 경기에서는 현존 최고의 콤비네이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단체전 제닉스스톰X와 티오피의 대결에서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끌어올린 동직업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특히 지난 주 단체전 경기는 역대 던파리그 경기 중 TOP3 안에 들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주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향상되어 가는 선수들의 실력에 즐거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
2015-02-06
지난 주 e스포츠 업계는 준가맹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로 인해 뜨거웠다. 준가맹은 대한체육회에 가입하기 위해 밟아야 하는 절차로, 인정단체, 준가맹단체, 정가맹단체 순서로 진행된다.한국e스포츠협회는 정식 체육 종목이 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단계를 밟아왔다. e스포츠가 단순히 게임을 통한 대회 개최에 국한되지 않고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야만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 협회는 대한체육회와의 논의를 통해 2009년 인정 단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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