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서너시간 전부터 길게 형성된 줄, 꽉 들어찬 관중석, 자정이 넘어도 끝까지 관중석을 지키며 환호하는 관중들은 볼 수 없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클럽 마스터즈 얘기다.온게임넷은 두 개팀으로 운영되는 LOL 프로팀을 하나로 묶어 단일 팀으로 대결시키는 클럽 마스터즈를 기획, 6강 풀리그를 치렀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국내 최고 인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CJ 프로스트-블레이즈, 나진 실드-소드, LG-IM 등이 출전했지만 LOL 챔피언스 리그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팬들은 이벤트전 성격을 띠는 이번 대회에서 흥미진진한 조합을 기대했지만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캡틴 잭' 강형
2013-02-18
최근 개인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일어났다. 개인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올스타 팀을 만들어서 클랜과 경기를 치렀는데 올스타 팀의 완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경기 후 클랜 선수들이 사설 토토와 관련됐다는 스크린 샷이 올라오면서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클랜은 승부조작을 인정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벤트 대회를 주최한 관계자도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승부조작이 일어난 개인 방송국은 지난 번에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 당시 관계자는 대회 포기까지 고려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마음을 추스리고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리그를 의욕적
2013-02-13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충격과 공포의 준결승 A조 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황제 문호준의 탈락, 그리고 그보다 더 충격적인 오존RG의 질주가 눈에 띄는 한판이었죠. 지난 주 경기를 중계하면서, 개인전과 팀전의 차이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탑 클래스의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오존게이밍'은 몸싸움에 특화된 박인재와 조성제를 내세워 끊임없이 문호준과 문명주의 발목을 잡아챘고, 7관왕의 황제는 자신의 레이스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도 못한 채 거친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현재 카트라이더의 게임 시스템에는 2인 1개조 팀전 모드가 없죠. 따라서 선수
2013-02-07
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올림푸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2-13 윈터 시즌의 결승전 나진 소드와 아주부 프로스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중들이 '운집'한 것. 세트가 끝날 때마다 인파가 몰려 화장실에 가기가 두려울 정도였다.결승전 경기는 3대0으로 나진 소드의 압승으로 끝이 났지만 관객들은 결승전 결과와는 상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의 결승전을 재미있게 관전했다는 반응이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킬이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 선수들이 등장할 때 쏟아진 환호성 등은 한국 e스포츠의 르네상스를 라이엇 게임스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끌고
2013-02-06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17차 리그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결승전으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인 준결승 경기만이 남아있네요. 32강과 16강에서 흔들렸던 빅3는 서서히 자존심을 회복 중입니다. 역시 경험이 말해주는 것일까요. 이제껏 겪어온 전장의 수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빅3는 모두 순위 결정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준결승 대진을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듯 보입니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기세를 몰아가는 원투펀치와 신성으로 떠오른 트레이드A, 오존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오존스파크가 끊임없이 왕좌를 위협하고
2013-01-30
한국e스포츠협회의 제5대 협회장으로 전병헌 민주당 3선 의원이 추대됐다. 지난 24일 열린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의 이사회에 참가한 이사사들은 만장일치로 전 의원을 협회장으로 옹립하는데 찬성했다. 2000년 한빛소프트가 초대 회장사를 맡은 이후 2005년 SK텔레콤이 맡으면서 이어져온 민간 기업의 협회장 체제는 13년만에 정치인 협회장이 취임하며 막을 내렸다. 전병헌 체제는 현역 국회의원이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전 의원의 경우 게임과 IT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국회에서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쌓아 놓은 관련 업계에 대한 정보나 인맥도 굉
2013-01-28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드디어 험난했던 16강 경기가 끝났습니다. 32강 경기가 '흔들리는 옐로우'로 표현된다면, 16강 경기는 '박대성의 출현'과 '중고 신인들의 반란'으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빅3가 속한 팀들 중 전대웅의 'HACK' 팀만이 옐로우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고, 김승태, 김경훈, 박대성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바로 이번 주부터 준결승 경기의 어드밴티지를 놓고 싸우는 순위 결정전이 시작됩니다. 지난 리그와 마찬가지로 60포인트 선취 방식, 각 조의 순위에 따라 준결승 대진을 결정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점수 획득 시스템에는 조금 변화가
2013-01-24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8개 프로게임단들의 성적을 보면 흥미로운 점을 찾을 수 있다. 1위부터 8위까지 어느 팀이 랭크되어 있는지가 아니라 벌점 상황에 눈이 간다. 팀별로 12~13 경기를 치른 가운데 EG-TL이 무려 4개의 주의를 받으면서 벌써 벌점을 두 개나 받은 것. EG-TL이 벌점을 받은 상황을 보면 아직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리그의 규정에 대한 숙지가 되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1라운드 4주차에 엔트리를 늦게 제출해서 주의를 받았고 2라운드 1주차에서는 윤영서가 이영호에게 패할 때 항복 선언인 'GG'나 'gg'가 아니라 'ww'를 입력해서 주의를 받았다. 1월12일에는 일리예스
2013-01-21
스포츠맨십은 스포츠 각 종목에 공통되는 매너와 에티켓을 뜻한다. 물론 e스포츠 종목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상대팀을 존중해야 하며 패배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새벽 러시아의 한 프로게이머가 보여준 행동은 상식을 벗어났다.겜빗 게이밍 소속 정글러인 '다이아몬드프록스' 다닐 레셰트니코프는 IEM7 카토비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4강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경기 직후 상대를 향해 주먹 욕설을 날렸다. 현장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이를 지켜봤고 주먹 욕설을 날리는 중계 방송 장면은 캡처가 되서 게시판을 떠돌고 있다.문제는 동네 PC방 대회도 아닌 전세계가 지켜보는 큰 대회
얼마전 한 친구에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만류했다. 그 친구의 참을성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서비스 1주년을 갓 넘긴 LOL은 지난 2012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게임이다. LOL은 뛰어난 게임성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챔피언, 라이엇 게임즈의 이용자 친화적 정책, 매 시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 리그 등 여러 요소가 맞불려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 이후 새로운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하지만 LOL은 그 어떤 게임보다 욕설이 심한 편이다. 5대5 대전을 기본으로 협업이 이뤄져야 승리할 수 있는 LOL 특성상 한 명의 실력이 떨어지거나 실수를 연발
2013-01-18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유영혁과 문호준이 속해 있던 지난주 16강 1,2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드디어 유영혁을 넘어선 김승태와 김경훈, 그리고 개인 성적으로는 문호준과 문명주를 가볍게 눌러버린 초특급 신인 박대성의 등장까지. 이번 17차 카트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변수들의 향연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준결승 1차전 대진에서 문호준-유영혁-박대성-김승태로 이어지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재격돌하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도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네요.옐로우 라이더가 흔들리고 수없이 이변이 발생했던 1,2경기와는 달리, 3,4경기에 출전하는 라이더들의 대결
2013-01-16
드래곤플라이가 주관하는 스페셜포스의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부터 13일까지 태국 방콕의 시컨 스퀘어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7개국, 8개 팀이 참가해 사흘 동안 열전을 치렀고 한국 대표 스캐머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내적인 결과 이외에 외적으로 많은 것을 남겼다. 특히 한국 게임의 e스포츠화, 더 나아가 세계화라는 측면에서는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스페셜포스는 한국의 게임사인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해 세계로 전파시킨 게임이다. 1인칭 슈팅 게임이라는 세계적을 널리 알려진 장르의 덕을 보기도 했지만 드래곤플라이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유럽 등에 자사의 게임을 런칭시키면
2013-01-15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드디어 전례 없이 치열했던 32강 경기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유영혁과 전대웅을 제외한 옐로우 라이더들은 대부분 졸전을 면치 못했고, 이를 틈타 새로운 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죠. 또 아레스 팀의 해체로 인해, 문호준-오존게이밍-트리플퍼펙트-아레스스피릿의 세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완성된 16강 대진 역시 만만치 않은 구성입니다. 특히 32강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팀들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에, 리그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선수들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16강 A조와 B조의 경기를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알려
2013-01-10
지난 5일 막을 올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의 2라운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번 시즌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라운드와 5라운드를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2라운드는 스타크래프트2가 프로리그에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승자연전방식의 리그여서 시작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열렸던 위너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들이 여전한 기량을 보일지부터 스타2로 진행된 팀 단위 리그에서 이 방식으로 경기해본 EG-TL이 돋보이는 경기력을 나타낼지,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할지 등
2013-01-07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연일 한파가 계속된 탓일까요. 지난 주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얼어붙은 경기력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16차 리그에서 3위에 입상했던 BestBJ는 상처투성이 승리를 얻었고, 조성제가 속한 오존RG는 간신히 탈락 위기를 넘기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옐로우 라이더들의 자존심은, 아무래도 16강 경기에서나 만회할 기회를 맞이하겠네요.17차 리그가 진행되면서 여러분들께 리그의 전반적인 흐름과 변화에 대해 설명해 드렸었죠. 그만큼 카트리그의 세력 판도가 급변하고, 세대교체 역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스카우팅
2013-01-02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데일리e스포츠는 늘 올해는 지난해와 다를 거라는 판단과 믿음으로 4년을 지나왔습니다. 사실 막연한 기대였습니다. '내년에 스타크래프트2가 등장하면 e스포츠가 잘 될거야'라든가, '내년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뜨니까 좋은 일이 있을꺼야' 뭐 이런 식이었지요.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e스포츠는 최근 몇 년 사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e스포츠계가 팬과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e스포츠를 직간접적으로 바라봐 왔던 지난 10여년을 돌이켜보면 이 분야는 여타 분야보다 젊은 분야 였습니다. 어느 곳보다 청소년 팬들이 많았고 어느 곳보다 10
2012-12-31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는 프로리그 이외에도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개 프로게임단이 모두 참가하는 e스포츠 자선 바자회가 개최된 것이죠. 이 바자회는 데일리e스포츠가 창간 4주년을 맞아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소속 8개 게임단이 주관을 맡아 진행됐습니다. 당초 자선바자회의 성공 여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프로게임단들이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물품을 내놓는 행사들이 많기도 했고 팬들이 프로리그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관심을 갖겠느냐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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