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e스포츠 업계는 깜짝 놀랄 일을 몇 차례 겪었다. '피미르 사태'처럼 놀라움의 수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최강자에 대한 반란 또는 쿠데타와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 새로운 즐거움과 떨림을 경험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대형 사고를 터뜨린 팀은 KT 롤스터 애로우즈였다. 29일 열린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16강 A조 경기에서 KT 애로우즈는 한국 최강이자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SK텔레콤 T1 K를 2대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을
2014-04-01
추억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13년말 tvN을 통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4'는 최고의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됐지만 시청률 10%를 넘기면서 공중파들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갓 대학생이 된 94학번들의 성장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든든한 허리가 된 3~40대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추억의 노래들을 다시 부르는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도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2014-03-27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전국적으로 평균 기온이 16도를 웃도는 등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선수들에게는 따뜻해진 날씨가 크게 달갑지 않다. 경기석 안이 너무 덥기 때문이다.최근 롤챔스, LOL 마스터즈 경기를 끝내고 경기석에서 나온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이마에 땀이 맺혀 있다. 방송 경기 경험이 없어 긴장했다던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던가 해서 난 땀이 아니라 단순이 더워서 난 땀
2014-03-26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였던 요기베라가 했던 명언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승부에서 많이 쓰였지만 지금은 많은 분야에서 이 말이 사용되곤 하죠. 끝날 때까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의 이 명언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말입니다.최근 e스포츠에는 이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종목을 가릴 것 없이 예상을 빗나가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죠. 서든어택 챔
2014-03-25
코리아 도타2 리그(KDL)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 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게임단인 제퍼는 무적 행진을 이어가며 4연승을 질주 중이고 넥슨 도타2 스폰서십 리그(NSL) 시즌3 우승팀인 MVP 피닉스는 KDL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L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다. 제퍼의 활약상이 전 세계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KDL 예선전 참가를 원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유명한 한 팀은 차기 예선전 참가를 준비하는 것으로
2014-03-21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가 지난 주 개막했다. SK텔레콤 T1 K의 롤챔스 연승 행진이 형제팀인 S에 꺾였고 부진에 빠져있던 전통의 강호 CJ 프로스트, 나진 소드가 부활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개막주부터 LOL 팬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무언가 허전했다. 늘 중계석을 지키고 있던 누군가가 보이지 않았다. 2년 동안 매주 들어왔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롤챔스에서 하차한 것이다.2012년 초 LOL 인비테이셔널부터 LOL 해
2014-03-19
지난 주 e스포츠계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13일 새벽 5시 ahq 코리아라는 팀의 원거리 딜러로 뛰던 '피미르(또는 Promise)' 천민기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양심선언을 한 뒤 투신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천민기가 쓴 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ahq 코리아라는 팀이 생겼고 노 모씨가 감독 역할을 하면서 "챔피언스 대회에서 대기업 팀에게 지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나오지 못하는 제재를 받는다"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천민기는 중요한 순간
2014-03-18
넥슨이 주최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말 개막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첫 날부터 구름관중을 모았고 회를 거듭할수록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로 현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섭제곡멜릉'이 예선 탈락했고, 개인전에서는 WCG 한국대표를 했던 전경운이 떨어지는 등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변수에 변수를 거듭하며 흥미를 더했다.결승전이 다가오자 팬들의 관심은 온통 넥슨 아레나로 쏠렸
2014-03-14
2007년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새로운 모토를 발표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합한 말인 '스포테인먼트'였다. 새로이 부임한 신영철 단장은 스포츠는 승리를 중시하는 승부의 세계이지만 프로 스포츠는 승리 뿐만 아니라 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테인먼트를 구단의 가치로 삼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은 내외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야구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단에게는 이론과 실제에 밝은 김성
2014-03-12
스포츠가 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지 연구한 많은 논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고개가 끄덕여 지는 연구 주제 중 하나는 "스포츠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승부가 바뀌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 받는다"는 것입니다.생각해 보면 스포츠에서 절대 강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누군가가 우승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일 때도 있지만 항상 그 예상을 깨는 개인과 팀이 나타납니다. 돈을 많이 쓴다고 잘하는 선수들을 많
2014-03-11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GSL 코드S 16강 조지명식이 사전 통보없이 조추첨식으로 변경돼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달 28일 열린 32강 H조가 끝난 뒤 WCS GSL를 주최하는 곰TV는 곧바로 16강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조지명식을 기대하던 팬들과 해당 선수들은 "개인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조지명식인데 조추첨식으로 변경돼서 정말 아쉽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e스포츠를 이끌어온 스타크래
2014-03-10
'노장'을 넘어 팬들에게 그는 '노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동갑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은퇴를 선언했고 같은 해 데뷔했던 선수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심지어는 그보다 나이가 어리고 데뷔도 느렸던 후배들 중에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 프로게이머라는 한 길을 걷고 있는 선수는 송병구가 유일하다.사실 팬들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송병구가 은퇴할 것이라 예상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더 이상 송병구가 할 것은 없다고
2014-03-05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최근 경기를 보면 양상이 비슷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매번 똑같은 챔피언에 똑같은 내용이 반복돼 지루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롤챔스 초창기만 해도 기발한 전략이나 참신한 챔피언들이 종종 등장하곤 했다. 원상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서포터라던가 강한울의 탑 코르키 등 당시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챔피언 그리고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하지만 어느샌가 국내 LOL 리그는 단지 이기기 위한 대회
2014-03-04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선수들은 남 모르는 고민이 많다. 얼마전 국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팀에 속한 한 선수가 고민 상담을 해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선수들도 고민이 있을진데 성적이 부진한 선수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번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나진 블랙 소드로 옷을 갈아입은 '헬리오스' 신동진은 그동안 긴 부진에 빠져있었다. MiG 블레이즈(현 CJ 블레이즈)의 창단 멤버였던 신동진은
2014-02-26
당초 우려와 달리 스타2 프로리그의 인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람 환경이 좋은 경기장에 전담 방송사가 생겨나면서 조금씩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프로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개별 게임단의 대응이다. 성적 위주 엔트리를 짜다보니 라운드 초기부터 '동족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보는 재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노력으로 어렵게 되살린 '인기 불씨'를 게임단 스스로 꺼뜨리고 있는게 아닌지 우
2014-02-25
넥슨과 스포TV게임즈, 한국e스포츠협회가 힘을 합쳐 만든 코리아 도타2 리그(KDL)는 지난 주 일요일 버드갱과 제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한국에서 도타2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경쟁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높은 벽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이 40%에 가깝기에 AOS 게임의 주도권은 도타2에게 넘어오기에는 요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타2가 새로운 리그를 런칭하는 일은 도박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
2014-02-20
"존재하는 것은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시키는 것은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192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철학자 앙리 베르그손의 명언이다.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두려워한다. 변화에는 적응이라는 부산물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적응은 스트레스다. 새로운 것에 다시금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무언가를 바꾸는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하지만 넥슨은 과감히 변화를 택했다. 바로 카트라이더 리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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