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단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몇몇 프로게이머들에 의해 자행된 승부조작은 국내 e스포츠계에 큰 타격을 줬고 수많은 팬들을 떠나게 했다.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승부조작이 미국 e스포츠계에서 벌어졌다. 메이저리그게이밍(이하 MLG)이 진행한 MLG 섬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커스.NA와 디그니타스가 상금을 나눠 갖기로 하고 1세트를 '증명의전장'에서 치르는 등 승부조작을 펼쳐 충격을 안겼다.이 팀들은 북미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강팀이기 때문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북미의 동료 프로게이머들까지 SNS를 통해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고 파장이 커
2012-08-28
지난 주 e스포츠 업계는 또 한 차례 풍비박산을 경험해야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연맹간의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찟기는 아픔을 맞이했다. 공방전의 시작은 협회의 GSL 불참 선언이었다. GSL을 주관하는 그래텍과 참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적이 없고 확답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었다. 그래텍은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고 GSL에 출전하고 있던 게임단들의 모임인 연맹이 앞장 서서 스타리그 불참을 선언했다. 이미 조지명식을 마치고 16강에 돌입하기 나흘 전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16강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주말 동안 이해 당사자들이 만나 해결책을 마련한 결
2012-08-27
"음료수 뭐 드시겠어요?"KT 롤스터에 인터뷰가 있어 숙소를 찾았을 때 일입니다. 한 선수가 다가오더니 "더운데 음료수를 드리겠다"며 좋아하는 음료를 물어보더군요. 게임단 연습실에서 처음 겪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수가 음료를 권한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당황한 저를 보더니 그 선수는 ‘씨익’ 웃으면서 "여성분이니 건강음료가 좋겠네요"라며 콩으로 만든 음료를 건네줬습니다.그렇게 우정호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기자도 사람인지라 전무후무하게 연습실에서 손수 음료수를 꺼내주던 그 선수를 잊기 어려웠고 이름 석 자를 뚜
2012-08-23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무더웠던 여름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한껏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팀전 방식으로 치러지는 16차 카트리그도 치열한 32강 경기를 마무리하고 16강에 접어들었네요. 스카우팅 리포트를 위해 자료를 정리하던 도중, 이번 주 경기는 특정 팀이나 선수에 대한 소개만을 다루기에는 대진 자체가 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6강의 대진이라고는 믿기 힘든 각 팀 에이스들의 대결, 16강 1경기에 진출한 선수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 16강 진출자 명단을 살펴보면, 오존이 3팀, 트리플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가 정규 시즌 막바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20일 현재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팀들은 1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규 시즌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트 시즌까지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비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기상조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는다. 2012년 8월 현재 e스포츠 업계가 처한 상황이 장밋빛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당면 과제는 산적해 있다. 지난해 이맘 때 떠안은 숙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MBC게임, 화승, 위메이드가
2012-08-22
황제 임요환이 친정팀 SK텔레콤 T1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그것도 코치로 말이다. 선수로 뛰고 싶은 욕심 때문에 2년 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팀을 떠났던 그가 이제는 코치를 하겠다고 돌아온 것이다.e스포츠 최고의 아이콘이자 지금까지도 e스포츠를 대표하는 임요환이 돌아온 것에 대해 관계자들이나 팬들 모두 환호하며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임요환의 복귀를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의외로 높다. 임요환의 복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우선 책임감 없는 임요환의 행동에 대해 비판한다. 지난 2년 전에도 자신이 선수로 뛰고
2012-08-20
e스포츠를 중계하는 캐스터나 해설자에게는 게임을 보는 정확한 눈과 상황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재치 그리고 또 하나의 재주가 필요하다. 몇 십분 동안 게임이 아닌 다른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 능력이 없다면 e스포츠를 중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우스갯소리지만 슬프게도 e스포츠에서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생방송 도중 PC에 문제가 생기면 중계진은 하염없이 시간을 때워야 한다. 시청자들이나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치부(?)까지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지난 11일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펼쳐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현장에서도 같은 일
2012-08-16
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어느덧 32강 팀전의 마지막 경기가 눈앞에 다가왔네요. 많은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역시 빅3 길드와 문호준의 원탑 체제는 굳건했습니다. '여태껏 겪어온 전장의 수가 달라'라고 말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베테랑 선수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카트 리그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게 되네요.32강 마지막 주 경기에는 이름만 들어도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두 명의 선수가 등장합니다. 아이디부터 '전투'의 향기가 물씬 풍기죠. 바로 학살자(AN-Genocide) 장진형, 사냥꾼(AN-Hunter) 조성제의 '오존 레이지'입니다. ◆그들의 '전투 레이싱'32강 경기에서 1위를 달
얼마전 KT 롤스터 프로게임단 사무국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침울한 목소리로 인사한 그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전화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한 기자는 "순위가 올라가면 되죠"라며 기운을 살리려 했지만 대답은 "그게 아니고요..."였다.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기자는 주의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신데요?"라고 물었더니 "정호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라며 젖은 목소리로 말 끝을 흐렸다.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듯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우정호가 투병 생활을 시작한 이후 연락이 거의 되지 않았다. 통원 치료를 받으러 오는 길에 KT의 연습실에
2012-08-13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 준입니다. 유난히 이번 여름은 열대야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카트 팬 여러분들도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올림픽 시즌이라 무더위 속에서도 간간히 들려오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메달 소식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합니다. 특히 비인기종목들의 경우 4년에 한 번 TV중계가 이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회가 적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더 간절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켠이 찡해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덜 노력했거나 덜 간절했던 것은 아니겠죠. 그들도 똑같이 힘들고 외로운 과정들을 거쳐 올림픽 무
2012-08-09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팀 아주부 블레이즈가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MLG 섬머 아레나에 초청받아 4개 팀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아주부 블레이즈는 무려 10승1패라는 성적으로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단지 해외 대회 첫 출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북미의 강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김치의 매운 맛을 제대로 알렸고 특히 북미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팀 솔로미드에게는 단 한 세트도 지지 않았다. 그나마 한국팀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세인트비셔스' 브랜든 디마르코가 있는 커스게이밍에 한 세트를 내줬을 뿐이다.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 스
2012-08-07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지난 주 새로운 팀전 모드와 함께 16차 리그가 개막했습니다. 특히 게임 모드와 중계진, 트랙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사실 32강 팀전 시스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대신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죠. 하지만 32강 첫 경기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그간의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명경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카트 선수들의 경기에 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이번 주 펼쳐질 32강 경기에는 아주 끈끈한 연대를 가진 두 명의 라이더가
2012-08-02
8월4일은 e스포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치러지는 개인리그는 모두 막을 내리고 스타크래프트: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넘어가게 된다. 온게임넷은 스타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스타리그를 기념하고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타리그 우승자와 은퇴한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레전드 매치를 열었고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스타리그 용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만들었다. e스타즈 서울과 함께 진행하려고 했던 결승전도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바꾸면서 행사를 1주일 연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똑같
2012-07-31
스타리그가 막을 내린다. 오는 8월4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을 마치고 나면 스타리그는 끝난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로 진행되는 스타리그는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온게임넷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진행되는 스타리그가 계속되기 때문에 'Not the End, New Beginning(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캐치 프레이즈까지 내걸었지만 끝은 끝이다. 적어도 스타리그를 통해 울고 웃었던 기억의 폴더는 영원히 봉인될 것이기 때문이다.스타리그는 e스포츠의 산실이 된 대회다.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은
2012-07-30
◇16차 리그에서 같은 조로 출전한 문호준(좌)과 신하늘(우).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정준 해설위원입니다. 15차 리그가 종료된 이후, 카트리그에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1차 리그가 시작된2005년으로부터 약 8년 동안이나 이어져 왔던 개인전 체제가 팀전으로 변경된 것이죠.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팀전 리그, 새로운 출발과 도약이 될 이번 16차 리그에도 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이번 리그부터는 2인 1개조의 팀전으로 리그가 진행됩니다. 시드권을 받은 선수들끼리는 당연히 같은 팀에 속할 수가 없겠죠. 아마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은 '과연 빅3는 어떤 선수와?'라는 의문일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
2012-07-26
"새로운 얼굴들도 많고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변화들에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모두 기대하고 있어요."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는 엄청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15번의 정규리그가 펼쳐지는 동안 고수했던 개인전에서 탈피해 그동안 이벤트리그로만 진행됐던 팀플레이를 도입한 것이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15번의 리그를 개인전으로 진행한 상황에서 갑자기 팀플레이로 경기를 펼치게 되면 바뀌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 게임 시스템상 변화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스타메이킹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기에는 준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걱
2012-07-25
공군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 에이스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향후 e스포츠병 선발 계획이 없으며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차례로 전역할 경우 자연스레 팀을 해체할 것"이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공군 에이스는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만들어졌다. 특기를 갖고 있는 병사들이 군생활을 하면서도 특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획된 것이 바로 에이스라는 프로게임단이다. 프로게이머들이 군에 입대하고 난 뒤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었고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 나설 기회를 제공했다. 공군 에이스의 효과는 매우 컸다.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등 e스포츠계의 전설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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